中 밀어내고 '아시아 최고 여성부호' 등극한 인도인은 누구?

2022년 7월 기준 ‘아시아 최고 여성부호’ 사비트리 진달.
2022년 7월 기준 ‘아시아 최고 여성부호’ 사비트리 진달.

인도 철강·에너지 기업 진달그룹 창업자의 부인이자 현재 진달그룹을 이끌고 있는 사비트리 진달(72) 회장이 아시아 최고 여성부호에 등극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진달 회장이 재산 113억달러(약 14조 7580억원)로 아시아 여성 가운데 가장 부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중국의 판훙웨이 헝리석유화학 회장이 이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는 판 회장과 진 회장의 재산을 모두 113억 달러로 집계했으나 진달 회장이 근소하게 더 많은 것으로 봤다.

지난 1월, 237억 달러(30조 9520억원)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던 중국 부동산 기업 컨트리가든의 대주주 양후이옌은 재산이 절반 이하로 폭락하며 3위에 머물렀다. 당국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컨트리가든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음에도 110억 달러(14조 366억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진달 회장은 진달그룹 창업자인 남편 O.P. 진달이 2005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숨진 후 그룹 경영에도 참여해 기업 규모를 키운 인물이다. 그는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하리아나주에서 주의원으로 선출돼 주 전력부 장관을 맡기도 했다.

진달그룹은 철강, 전력, 광산, 석유, 가스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진달 회장의 네 아들이 각 분야를 나눠 경영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부호 최고 순위에서는 인도 아다니 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다니 회장의 재산은 1180억달러(154조 1080억원)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부자 순위 4위에 올랐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