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코가 업계 최초로 탄소 배출을 혁신적으로 절감하는 고기능성 필름과 테이프를 개발했다. 필름과 기능성 점착테이프는 스마트폰, 정보기술(IT) 기기, 가전, 자동차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핵심 부품소재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세계적 화두가 되면서 켐코의 친환경 제품은 여러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켐코는 제조 방식에서 혁신을 이루며 탄소 저감을 구현했다. 원래 기능성 점착테이프는 20~30% 점착 소재와 70~80% 유기용제로 만들어진다. 코팅 후 유기용제는 150도 이상에서 가열하고 건조해 제거한다. 켐코는 점착 소재를 60%로 고농축해 차별화했다. 나머지 40%의 유기용제를 100도 이하로 저온 건조해 생산 시간을 단축했다.
저온 공정과 생산 시간 단축으로 탄소 배출량이 상당히 감소한다. 유기용제 사용이 줄어 생산 단가 인하도 가능해진다.
탄소 저감 관련 공식 인증도 받았다. 켐코는 한국산업기술원(KTL)으로부터 탄소 배출 저감률은 약 30%(ISO 14067, 온실가스 배출기준 준용)임을 인증받았다. 켐코는 기술보증기금 중앙기술평가원에서 탄소 배출저감, 탄소배출권 가치 평가도 완료했다. 회사는 이 기술은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 국제특허(PCT) 출원을 추진하고 있다.
켐코 필름과 테이프 적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안테나 고정용, 방수, 방열, 차광, 충격 방지 테이프 등에 적용된다. 디스플레이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후면 패널과 프레임 고정용으로 활용된다. 전기자동차에서는 배터리 조립, 차량용 디스플레이 고정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 산업용 필름과 고기능성 테이프는 일반 소비재 분야에서도 택배 라벨, 식품, 제약, 화장품, 의류 라벨 시장에서 적용 범위가 넓다.
켐코는 탄소 저감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로 부품소재 적용을 확대한다. 현재 친환경 생분해, 자원재활용이 가능한 녹색 테이프 등을 개발하고 있다.
공급 논의도 활발하다. 켐코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완성차 업체 등과 제품 개발과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고세윤 켐코 대표는 “탄소 저감 기술은 사고의 혁신과 최첨단 기술의 융합에 의한 결과물”이라면서 “글로벌 저탄소 배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