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중지됐던 인천시 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올해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로봇랜드 사업계획이 포함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이 최근 승인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이 변경안을 승인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대한 행정 절차는 대부분 마무리됐다.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2009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인천 서구 원창동 일원 약 77만㎡ 부지에 총 약 7113억원(국비 595억원, 시비 617억원, 민간투자 5901억원)을 투입해 로봇타워, 로봇R&D센터, 산업시설 등 로봇산업 진흥시설과 로봇플러스, 테마파크,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체 사업부지 중 테마파크 및 관련 부대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어 부동산 경기침체와 사업성 부족, 민간 투자자 유치를 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해 왔다.
이에 시는 로봇랜드 내 테마파크 용지 비율을 21%로 줄이고 로봇산업 생산·연구·체험 기능을 연계한 로봇산업진흥시설 용지를 6%에서 33%로 확대한 내용을 담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 제출해 2020년 6월 심의를 통과했다.
또 시는 지난 6월 인천경제청으로부터 변경안이 승인 고시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시는 사업과 관련해 인천경제청과 서구, 인천테크노파크, 군부대 등 관계기관 의견을 취합하는 등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경제청 승인 고시에 따라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는 마무리됐다”며 “로봇랜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와 테마파크 조성 등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로봇산업 활성화와 홍보를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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