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운영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가 6세대(6G) 이동통신, 가상화·지능형 네트워크 등 미래 네트워크 준비를 위한 차세대 5G 테스트베드로 진화한다. 기업과 연구기관이 이음 5G(특화망), 오픈랜, 6G 등 기술을 자유롭게 실증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5G 융합 테스트베드를 국내외 미래네트워크 추진 방향과 산·학·연 요구사항 등을 반영한 '차세대 5G 테스트베드'로 진화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NIA는 KT와 네트워크슬라이싱에 중점을 둔 5G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운영한다. 내년 사업기간이 만료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연구 및 시험 기반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위한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차세대 기술을 도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우선적으로 5G 테스트베드를 현안인 오픈랜, 이음 5G 실증 등에 적극 활용하며 지속적인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차세대 5G 테스트베드에 5G어드밴스드, 6G, 가상화·지능형 네트워크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 시험·검증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초연결 지능형연구개발망(코렌)과 연계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미래 네트워크 장비와 서비스 실증을 지원한다. 코렌은 내년 1.2Tbps급 전송망으로 고도화를 앞두고 있다. 향후 6G 데이터 전송을 위해서는 테라급(Tbps) 통신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했다.
5G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로 고도화로 현 정부 '5G·사물인터넷(IoT) 데이터 활용 기반 등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 계획에도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5G 융합테스트베드는 네트워크슬라이싱과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을 기반으로 다양한 5G 융합서비스를 종단 간 시험을 지원해왔다. 롱텀에벌루션(LTE)과 3.5㎓·28㎓ 대역, 5G 단독규격(SA), VoLTE 등 혁신 인프라를 집약했다. 이와 같은 시설이 사업종료 이후에도 해체되지 않고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중소기업 등이 따로 설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테스트베드 내에서 장비와 융합 서비스 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5G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는 코어망 역할인 5G 테스트베드와 판교·대전·전라·경상 4대 거점의 5G 오픈테스트랩으로 구성돼 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