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대기업 기업 순고용 1만2500명, 삼성전자 1위

올해 상반기 국내 대기업 국민연금 순고용 인원이 약 1만2500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순고용 인원이 가장 많았고 LG디스플레이, 대한항공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459개사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 16만4422명에서 상실자 수 15만1929명을 뺀 순고용 인원은 1만2493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55만4127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만2985명 증가했다.

500대 기업 국민연금 가입 기업 순고용 증감 현황(자료: CEO스코어)
500대 기업 국민연금 가입 기업 순고용 증감 현황(자료: CEO스코어)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이 순고용 인원 6202명을 기록,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업종도 올 상반기 두 번째로 순고용이 많이 늘어났다. 식음료 업종(1906명)과 자동차·부품 업종(1860명), 운송 업종(153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순고용 인원이 감소한 업종은 전체 21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해당됐다. 7개 업종 중 유통업종의 올해 상반기 순고용 인원은 2602명이 감소해 규모가 가장 컸다. 특히 유통기업 중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 고용이 줄어든 반면 GS리테일이나 CJ올리브영 등 소매업을 영위하는 기업 고용은 증가했다.

은행 업종과 보험업종은 올 상반기 각각 1672명, 865명의 순고용 인원이 줄었다. 희망퇴직 영향으로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순고용 인원이 3225명으로 가장 많았다. LG디스플레이도 1284명으로 뒤를 이었고, 대한항공도 1114명이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인력을 확충하면서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을 위한 인력이 충원됐으며,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가 살아나면서 고용이 늘어났다.

반면 쿠팡은 순고용 인원이 2116명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 한국씨티은행(-995명), KT (-925명), 이마트(-652명), 삼성디스플레이(-546명) 순으로 나타났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