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보인 '오딘:발할라 라이징'에 이어 올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린 결과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글로벌 무대에 출시, 폭발적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목표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2분기 매출액 약 3388억원, 영업이익 약 810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900%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VX 등을 포함한 기타 매출도 전분기 대비 49%,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약 110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은 북유럽 신화에 기반을 둔 세계관과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한 그래픽, 대규모 전쟁과 같은 방대한 콘텐츠로 인기를 끌며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안정적인 국내 매출을 지속함과 동시에 3월 대만 시장에 정식 상륙, 해외 매출을 확대했다.
모바일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신작 우마무스메도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말 서포트카드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 이후에는 일매출 150억원을 달성하고, 트래픽도 3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차후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실적 성장과 더불어 영업비용도 크게 늘었다. 총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12.4% 증가한 2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인건비는 95.9% 늘어난 504억원, 지급수수료는 58.8% 늘어난 94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모바일·PC 온라인 게임과 여러 장르의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연말까지 출시를 목표로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하드코어 모바일 MMORPG 신작과 수집형 RPG '에버소울', PC 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대형 MMORPG '아레스: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등이 대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상반기에는 그동안의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MMORPG, 서브컬처 등 좋은 작품이 시장에 안착하는 데 집중했다”며 “하반기부터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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