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다음주부터 사내 심리상담센터를 오픈, 운영에 들어간다. 회사 설립 이후 사내에 심리상담센터를 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문 심리상담사 2명이 상주하는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안감과 우울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다 직장내 스트레스 등 임직원들의 마음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다.
네이버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전화로 원하는 상담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 자유롭게 예약할 수 있다. 상담은 1인당 50분씩 받을 수 있다. 상담 주제는 개인적인 고민부터, 직장내 대인 관계 문제 등 다양하게 다룬다. 상담비용은 무료이다. 연간 총 10회까지 네이버에서 전액지원하고, 이후 회사에서 80%를 지원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최수연 신임 대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리센터를 직접 사내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최 대표는 취임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메세지에서도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 회복을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기업 문화 형성에 개개인의 건강한 심리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네이버는 개인별 심리상담 지원 외에도 팀원 간 소통 활성화 등을 위한 다양한 조직문화 개선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1박2일 워크숍 '팀플레이' 활동도 새롭게 도입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내 병원 설립을 통해 직원들의 신체 건강은 물론 마음 건강까지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살펴나가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건강관리와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