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 가을 개최 추진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전경.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전경.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문화체육관광부가 올가을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을 기획·추진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1948년 이승만 대통령 때부터 당대 최고 예술작품이 청와대에 기증돼 왔다”며 “오랜 세월 권력의 은밀한 세계에서 소수의 사람만 즐기고 감상했던 거장의 작품을 국민 모두가 감상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청와대를 찾은 오용길 이화여대 명예교수, 장학구 이천시립월전미술관장,허달재 의재문화재단 이사장(왼쪽부터)이 영빈관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청와대를 찾은 오용길 이화여대 명예교수, 장학구 이천시립월전미술관장,허달재 의재문화재단 이사장(왼쪽부터)이 영빈관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특별전에 앞서 지난 3일 전시 대상 작품 '벽추'를 그린 의재 허백련 손자 허달재 의재문화재단 이사장, '학'을 그린 월전 장우성 아들 장학구 이천시립월전미술관장, '봄의 기운'을 그린 오용길 이화여대 명예교수(작가)가 청와대를 관람했다.

월전 장우성 봄의 기운
월전 장우성 봄의 기운

영빈관 2층과 본관 1층을 둘러본 뒤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이 침체된 한국화 르네상스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시 대상 작품에 대한 해설과 사연도 공유했다.

의재 허백련 벽추
의재 허백련 벽추

허달재 이사장은 “벽추는 할아버지 화풍이 돋보이게 드러나는 작품으로 그림에 효도를 의미하는 까마귀 떼를 배치해 흥미와 호기심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오용길 작가 학
오용길 작가 학

오용길 명예교수는 “국민 속에 들어간 청와대가 건축물 관람, 전통 문화재 구경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청와대에 소장된 수많은 예술품의 격조 있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돼야 개방 의미가 확장된다”고 제안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