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의회,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검토

내년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포괄적 협력키로
尹 대통령, 펠로시 의장과 통화…양국동맹 강조

김진표 국회의장(오른쪽)이 4일 국회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한미동맹 강화를 중심으로 안보와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오른쪽)이 4일 국회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한미동맹 강화를 중심으로 안보와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 '한미동맹' 강화를 중심으로 안보와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국회의장은 4일 방한한 펠로시 의장을 만나 “한미동맹을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기술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2023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축하 결의안 채택을 제안했다. 김 의장은 “70주년 결의안을 채택하게 되면 지난 10년간 발전상을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하는데 국민들의 지지와 공감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펠로시 의장도 안보 강화와 함께 경제 협력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펠로시 의장은 “순방의 주목적 하나가 안보”라면서 “비핵화와 경제적 성장, 경제 관계를 어떻게 강화할지 논의가 양국뿐만 아니라 지역에 있어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한국의 미국 내 투자가 많이 이뤄지는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면서 “한국계 미국인들이 기업가로서 여러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양국 국회의장은 미국 의회가 지난해 '인프라법'에 이어 지난달 '반도체 및 과학지원법'을 통과시킨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와 함께 첨단기술 협력 지원 차원에서 비자쿼터 입법화와 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도 논의했다. 대북 이슈와 관련해선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