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감소에 카메라 모듈 기업 톱2의 2분기 실적이 주춤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사업 위축을 자동차 부품 사업 등 신사업으로 방어했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등이 출시되는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공급 상위 두 개 사인 파트론과 엠씨넥스는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파트론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84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5%, 영업이익은 45% 감소했다.
삼성전자 카메라 모듈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파트론 사업에서 카메라 모듈, 센서, 마이크 등 반도체 패키징 사업부문은 전체 매출 80% 이상을 차지한다.
신사업 성장이 두드러졌다. 카메라 모듈 매출 감소를 센서, 전자담배, 차량용 부품 사업이 만회했다. 최근 파트론은 웨어러블 기기용 센서, 전장향 카메라 모듈과 발광다이오드(LED) 등 분야에서 수주가 늘어나는 추세다.
엠씨넥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909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분기 대비 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이 부진한 것 역시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8.8%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엠씨넥스는 작년 2분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급난 등 직격탄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회사 주력 매출 품목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 경기 침체에 따른 고객사 스마트폰 물량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
수주 물량 하락에 따른 인건비 부담, 원자재, 재료비 가격 상승 등 이중고를 겪으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차량용 카메라 사업은 순항해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차량용 카메라 사업 매출은 전분기 대비 44% 성장했다.
3분기 이후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 주요 협력사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2분기를 스마트폰 생산 비수기 저점으로 본다.
스마트폰 생산량이 확대되고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기점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 스마트폰 감산 기조에 크게 변화가 없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 판매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손떨림방지부품(OIS) 탑재 비중이 확대되면서 고부가 부품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차량용 부품 사업도 지속 성장세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완화로 인한 차량용 부품 사업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정상화로 전장용 카메라 매출이 빠르게 늘며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