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율주행차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민간 주도 표준화 활동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1일 서울 강남구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자율주행차 표준화 포럼' 간담회를 개최해 자율차 국제표준화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 표준화 포럼'은 민간 주도 표준화 추진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됐다. 지난 6월 국제표준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동차 분야 전문성을 겸비한 현대모비스 조성환 대표이사를 포럼 의장으로 선임했다. 조 대표는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성환 의장과 운영위원장인 허건수 한양대 교수, 분야별 표준분과 위원장, 국표원 관계자 등 약 10명이 참석했다. 자율차 국제표준화 동향을 공유하고 산업계를 비롯한 민간 중심 표준화 활동 강화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자율차 사이버보안, 가상시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최근 국제표준화기구 표준화 동향과 포럼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국표원은 이번 포럼을 바탕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자율주행시 긴급대응기능, 자율주행버스 안전기능 평가 등 국제표준화를 적극 지원한다. 라이다와 같은 전장부품, 자율주행시스템 안전검증 등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화 과제에는 산업계 참여를 늘려 대응하기로 했다.
국내 산업 생태계 구축 지원을 위해 진행하는 자율차 데이터, 레벨, 핵심 센서부품 등 국가표준(KS)안 개발 작업뿐 아니라 산업계 수요를 추가로 발굴해 표준개발 활동을 지속한다.
조성환 의장은 “산업계 포럼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 산업계 표준화 수요를 국제표준에 선제적으로 반영해 자율차 세계시장 선점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ISO 차기 회장 후보이자 자동차 산업에 정통한 조성환 대표가 포럼 의장을 맡아 민간 주도 자율차 국제표준화 활동이 더욱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자율차 상용화를 위해 주요국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자율차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도록 포럼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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