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영업익 102억 '흑자전환'...성장·내실 다 잡았다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 [사진= 신성이엔지 제공]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 [사진= 신성이엔지 제공]

신성이엔지가 성장과 내실을 모두 잡았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7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약 7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2억원, 9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클린환경(CE) 매출이 1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14배 늘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이 크게 성장한 데 따라 클린룸·드라이룸 수주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회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3252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이 중 약 74%는 클린룸과 드라이룸이 차지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식품, 바이오, 기판 등 다양한 산업에서도 클린룸과 드라이룸이 적용돼 수주가 늘었다”면서 “신규 수주가 2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되며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RE) 매출은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200% 이상 확대됐다. 태양광 밸류체인 간 가격 스프레드가 균형을 이뤄나간 데 기인한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전 사업 부문 성장세를 예상한다. 국내 반도체 기업 신규 공장 투자가 이어지고, 미국 내 투자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까지 급성장하면서 클린룸·드라이룸 수요는 견조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는 지난해 태양광 모듈을 M6에서 M10으로 고사양화에 성공했고, 올해 하반기 미국향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물량도 확보했다. 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 추진으로 컬러 건물일체형태양광모듈(BIPV) 사업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현재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신규 증설된 증평 사업장을 통해 반도체 분야에 적용되는 외조기(OAC)와 이차전지 드라이룸 장비를 주력 생산하는 등 전 사업 부문 수주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