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에 손 내민 구글…클라우드 보안 사업 함께 키운다

GCP 기반 앱 방화벽 구축·관제
구글측 제안으로 파트너십 맺어
EQST 등 기술 전문성·경험 바탕
세계 3대 CSP와 협력체계 완성

SK쉴더스에 손 내민 구글…클라우드 보안 사업 함께 키운다

SK쉴더스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기반 보안 사업을 시작한다. AWS와 MS에 이어 구글까지 글로벌 3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와 보안 사업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SK쉴더스가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SK쉴더스는 GCP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 구축에 착수했다. WAF는 웹 서버에 도달하는 웹 트래픽을 검사·필터링, 악성 웹 트래픽을 탐지한다. 클라우드 기반 WAF 사용자가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변경하지 않고도 다양한 침해 대응이 가능하다.

SK쉴더스는 GCP 기반 WAF를 구축하고 관제도 담당한다.

보안 사업 협력은 구글 제안으로 이뤄졌다. GCP 사용자의 WAF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관제·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구글은 글로벌 수준 보안 전문가 그룹(EQST)을 기반으로 AWS·MS 클라우드 WAF 관제를 담당하는 SK쉴더스 전문성과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보안기업 관계자는 “WAF는 탐지를 통해 얻은 정보를 분석, 활용해야 해 보안 전문가가 운영할 때 효과가 있다”며 “AWS와 MS에 WAF 관제를 제공하는 SK쉴더스의 경험이 곧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SK쉴더스와 구글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공산이 높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비롯해 보안 사업 접점이 크기 때문이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생산성·협업 소프트웨어 모음이다. 엔드포인트, 워크로드 보안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구글도 구글 워크스페이스의 보안 강화가 숙제다. SK쉴더스가 이미 MS 365를 이용 중인 국내 2000개사를 대상으로 원격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구글과도 유사 협력이 가능하다.

SK쉴더스가 클라우드 보안 사업 확대를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 클루커스가 MS는 물론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라는 점도 추가 협력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SK쉴더스는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았다.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관련 보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정보보호 사업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숙제 해결을 위해 클라우드 보안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AWS, MS, 구글 등 글로벌 CSP와 협력으로 클라우드 보안 사업의 안정적 기반을 확보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구글과도 클라우도 보안 사업 협력을 골자로 한 협약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글을 비롯한 각 CSP의 강점과 고객에 부합하는 다양한 보안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