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게 됐어요.”
“데이터로 도표와 이미지를 만들어 누구나 보기 쉽게 만들수 있어 뿌듯했어요.”
초·중학생이 데이터 과학에 대한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캠프가 진행됐다. 참여 학생은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것만 알았는데,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알게 됐다.
서울교대 인공지능교육연구센터는 '손쉽게 배우는 데이터 과학 캠프'를 9~10일 이틀간 진행했다. 서울교대 전산교육관에서 초등3~4학년, 5~6학년, 중등1~3학년 그룹으로 반을 편성해, 서울교대 교수진과 연구원이 수업을 맡았다. 운영은 이티에듀가 담당했다.
서울교대 컴퓨터교육과, 소프트웨어영재원 교수진 등이 프로그램을 설계한 캠프에는 초등 3학년부터 중학 3학년까지 총 80명 학생이 참여했다. 초등3~4학년 반은 신청학생이 몰려 한개반을 증설해 두개반으로 운영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틀간 통학형으로 이뤄졌다.
첫날은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구덕회 서울교대 교수 특강으로 시작했다. 구 교수는 학생에게 데이터과학 중요성을 설명했다. 데이터 과학의 의미와 절차, 공공데이터 개념을 소개했다.
이어 초등부는 데이터 과학의 기본적인 원리와 이해, 데이터 과학의 절차를 학습했다. 여러 주제 데이터를 활용한 실습도 진행했다. 먼저 '인구' 주제로 수업을 했다. 국가통계포털에서 연도별로 학생 나이와 80세에 대한 인구수 변화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를 그래프로 시각화 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실습을 통해 청소년 인구수는 줄어드는데, 80세 인구수는 늘어나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온' 주제로도 실습을 했다.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서울과 제주 평균기온 데이터를 수집했다. 막대 그래프로 시각화 해 두 지역의 기온차를 분석했다. 제주도가 서울보다 남반부 있고, 바다로 둘러싸여 더 따듯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둘째날에는 학생이 직접 자신만의 주제를 설정하고, 인수다시분해 모형에 따라 공공데이터셋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시각화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체험했다. 인수다시분해 모형은 문제인식, 데이터수집, 데이터다듬기, 데이터시각화, 데이터분석, 문제해결을 하는 방법론이다.
중등부도 첫날에는 데이터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배웠다. 공공데이터셋을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실습으로는 0세부터 100세까지 인구 데이터를 엑셀 및 구글 스프레드시트 등으로 수집하고, 이를 파이썬 코랩으로 시각화했다. 둘째날에는 공통으로 각자 해당하는 프로젝트를 맡아 데이터 분석을 가다듬고 프로젝트 발표를 했다.
교육 종료 이후 학생은 서울교대 인공지능교육연구센터장 명의 수료증을 받았다. 우수 학생에게는 상장도 수여했다. 구덕회 교수는 “앞으로 미래 사회에서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데이터과학 여름방학 캠프로 학생들이 데이터와 보다 친근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