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배우로 돌아온 브래드 피트의 주연작 '불릿 트레인'이 오는 24일 개봉한다.
영화 '불릿 트레인'은 불운의 연속으로 미션 실패를 거듭하는 언럭키 킬러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분)가 서류 가방을 탈취하라는 미션을 받고 초고속 열차에 탑승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레이디버그는 직관도 능력도 뛰어나지만 불운을 타고난 킬러다. 과거에서 벗어나 평온한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그에게 초고속 열차에서 의문의 서류 가방을 탈취하라는 새로운 미션이 부여된다. 불운한 일상과 달리 행운의 상징인 '무당벌레'라는 닉네임을 얻은 그가 손쉽게 미션을 성공하려던 순간, 전 세계에서 몰려든 킬러들의 이유를 알 수 없는 무자비한 공격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데드풀2', '분노의 질주: 홉스 & 쇼', '존 윅'으로 잘 알려진 감독 데이빗 레이치답게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할 틈 없는 액션이 이어진다. 특히 '데드풀2'와 비슷한 느낌의 말장난도 여러차례 등장해 배우들의 '티키타카'를 보는 재미가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를 증명하듯 잔인한 액션 사이에서 말장난이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여기에 화려한 캐스팅으로 재미를 더했다. 3년 만에 배우로 돌아왔음에도 시원한 액션을 소화하는 브래드 피트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애런 테일러 존슨, '이터널스'의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키싱부스'의 조이 킹 뿐만 아니라 마이클 섀넌, 배드 버니, 산드라 블록, 채닝 테이텀, 로건 레먼, 그리고 레이치 감독이 '데드풀2'의 감독임을 상키시는 까메오까지 수많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초고속 열차라는 특성을 살린 영상미도 볼만하다. 이코노미 좌석, 비지니스 좌석, 짐칸, 식당칸, 매점칸, 조종석은 물론 화장실까지 장소를 놓치지 않고 모두 활용했다. 정숙칸에서는 숨죽인 액션, 화장실에서는 비데까지 활용한 액션 등 각 공간의 특성을 살린 액션이 유쾌하게 이어진다.
'불릿 트레인'은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추천한다. 다만 '탑건: 매버릭'을 이을 올해 최고의 외화 흥행작이 될지는 미지수다. 소니픽쳐스가 일본 기업 소니가 미국에 세운 회사라는 점, 영화의 원작이 일본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 '마리아 비틀'이라는 점 등을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느낄 수 있기 때문.
영화 '불릿 트레인'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26분. 청소년 관람불가.
한편, 브래드 피트과 애런 테일러 존슨은 오는 19일 영화 홍보차 내한할 예정이다. 2011년 '머니볼'로 처음 내한한 브래드 피트는 '월드워Z'(2013년)와 '퓨리'(2014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 공식 내한이다. 애런 테일러 존슨은 이번이 첫번째 공식 내한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