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참여한 '자전거 국회모임' 결성… “자동차 중심 도시 탈피해야”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자전거 국회 모임 라이딩 중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빈 의원실 제공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자전거 국회 모임 라이딩 중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빈 의원실 제공

국회에서 기후 위기 극복과 녹색 교통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의 모임이 결성됐다. 이들은 국회의원은 물론 일반 시민들과 함께 자전거 관련 정책을 함께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자전거 모임은 1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자전거 타는 모임 국회 출범식(자전거 국회모임)'을 개최했다. 해당 모임은 여야 국회의원들과 국회 직원, 자전거 커뮤니티 회원, 활동가 등이 함께 한다.

자전거 국회 모임은 △출퇴근 시 자전거 이용 △정책현장 탐방 시 격월 1회 라이딩 △비경쟁방식 전국 자전거 대회 개최 △자전거 포럼 및 연구단체 결성 △자전거 정책 협의회 결성 등이 목표다.

또한 직접 자전거를 타고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에서 탈피해 공간을 재편하는 정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출범식 직후 국회 본관에서 출발해 여의도 자전거 도로 코스를 달리는 합동 라이딩도 함께했다.

해당 모임을 제안한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후 위기 시대에 자전거 타기가 조금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지구를 지키는 일상의 작은 실천”이라며 “정부와 국회, 시민이 함께 협력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 문화에서 사람·생태 중심 교통문화로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자전거 국회 모임을 통해 생활 속에서 자전거 이용이 일상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 의원과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국회 사무총장에게 '자전거가 우선하는 국회 만들기 제안문'을 전달했다. 여기엔 시민과 함께하는 '국회 자전거의 날' 개최, 국회 내 자전거 우선도로 설치, 국회 본청·의원회관 앞 자전거 거치대 설치 등을 제안했다.

모임에는 김성주·김승남·김영배·김주영·김한정·김회재·류호정·민병덕·박상혁·박영순·박재호·서정숙·송갑석·송옥주·신정훈·안호영·양이원영·양정숙·우원식·유의동·유정주·윤호중·이동주·이명수·이수진(비례)·이용빈·이용선·윤상현·정희용·조승래·주호영·최형두·하태경·홍영표 등 여야 의원 34명이 가입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