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기간 동안 일반적인 주거생활 뿐만 아니라 집에서 일과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넓은 공간의 중요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실제 중대형 아파트는 올해 들어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전국적 인기평형인 전용 60~85㎡ 아파트와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는 각각 -0.36%, -0.29%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주춤한 것과 달리 전국 기준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은 올해 상반기 0.74%가 올랐다.
이러한 추세는 청약 경쟁률에서도 볼 수 있다. 부동산R114 조사결과 지난해 전국 중대형 평형과 소형 평형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00년 이후 역대 가장 큰 차이를 나타냈다.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평형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5.67대1, 전용 60㎡ 이하 소형평형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0.27대 1로 청약경쟁률의 격차는 5.42배나 벌어진 것이다.
올해 청약시장에서도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전국 평균 15.83대 1을 기록하며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동래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타입 경쟁률이 242.75대 1에 달해 38.79대 1을 기록한 전용 60㎡이하 소형 타입의 청약 경쟁률에 비해 6.25배 높았다.
이처럼 수요자들의 넓은 집에 대한 선호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대형평형 공급이 많지 않아 대형평형의 희소가치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 고성에서는 대한토지신탁(주)이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일원에 '고성 스위트엠 엘크루' 435세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고성 스위트엠 엘크루'는 지하2층~지상 20층 6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84㎡A 251세대, 84㎡B 107세대, 116㎡ 77세대 등 중대형 타입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남향위주 단지배치로, 판상형 4BAY(84A타입), 4.5BAY(116타입)과 공간감이 극대화된 거실-주방 일체형 타워형 구조(84B타입) 등 혁신평면설계를 도입했다. 전 세대 팬트리, 드레스룸, 붙박이장 등 수납공간을 강화하였으며, 알파룸과 베타룸(116타입)을 갖췄다.
이 아파트는 커뮤니티시설로도 주목받고 있다. 단지내 실내골프장, 북카페, 멀티룸을 비롯해 선큰가든, 어린이놀이터, 유아놀이터, 어린이집 등 단지 내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태양광발전시스템, 세대 및 공용부 LED조명, 불필요한 전력낭비를 막아주는 대기전력차단시스템,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에 따른 단지 내 전기차충전소, 무인택배시스템, 원격검침시스템, 고화질CCTV, 광폭주차장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분양관계자는 "중소형위주의 소규모 아파트가 많은 경남 고성에 희소성 높은 중대형 중심 공급으로 더 넓은 집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며 "비규제지역으로 청약과 대출에 있어 자유로운 만큼 외부 투자자들도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남 '고성 스위트엠 엘크루'는 오픈 전 고성읍에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8월 중 견본주택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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