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넥슨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히트2'로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 이용자가 참여하는 서버 규칙 투표, 크리에이터 후원 등 새롭고 다양한 파격적 시도로 게임 트렌드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MMORPG의 본질로 돌아가 모든 이용자가 즐겁게 참여하는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넥슨은 18일 히트2 공식 출시를 일주일 앞두고 PC버전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다. 23일부터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모바일 앱마켓에서도 설치를 지원한다.
히트2 PC버전은 계정 연동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과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넓은 화면에서 고성능 그래픽과 퍼포먼스로 퀄리티 높은 게임 플레이 환경을 즐길 수 있다.
히트2는 넥슨 대표 모바일 지식재산권(IP) 'HIT'의 세계관을 잇는 대형 MMORPG다. 메인 콘텐츠는 공성전과 대규모 필드 전투로 독자적 이용자 참여형 시스템이 특징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가 매주 투표를 통해 서버 규칙과 효과를 정하는데 참여할 수 있다. 게임 내 퀘스트로 얻는 투표권을 활용해 다수결로 PK(Player Killing) 가능 여부, 캐릭터 부활방식, 아이템 드롭률 등이 결정된다.
게임 출시 전부터 서비스 오픈 시 적용될 세 가지 규칙을 두고 투표를 진행, 관심도를 높였다. 이용자 의견을 업데이트에 반영하는 것을 넘어 참여형 콘텐츠로 시스템화한 것이다.
게임 방송을 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이용자가 유료 과금한 금액의 일정 부분을 전달하는 독창적 후원 시스템도 차별화 요소다. 크리에이터 플레이를 감상하는 간접 체험의 재미를 높이고, 이용자와 크리에이터가 게임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최성욱 넥슨 사업본부장은 “히트2는 그간 찾아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며 서비스 측면에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당연했던 것이 당연하지 않아지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히트2의 목표”라고 말했다.
히트2는 넥슨의 핵심 개발 자회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넥슨게임즈의 첫 신작 타이틀이다.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 차별화된 게임성과 완성도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넥슨은 25일 히트2를 시작으로 루트 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와 3인칭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글로벌 멀티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등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넥슨은 상반기 매출 1조7000억원, 영업이익 5948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소통과 이용자 친화적인 업데이트 등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PC와 모바일, 국내와 해외 등 플랫폼과 지역별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