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가 주력 사업인 '클린환경'(CE)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신성이엔지는 최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 시스템 및 제어 방법 특허를 취득했다. 삼성물산과 1년여 공동 연구 끝에 개발했다. 특허는 △흡착존·냉각존·탈착존·예열존으로 구분된 VOCs 처리 로터 △VOCs를 흡착존에 흡착토록 공기를 이송하는 처리팬 △로터에 흡착된 VOCs를 탈착토록 공기를 이송하는 재생팬 △냉각존을 통과한 공기를 승온시키는 히터 △탈착된 VOCs를 분해하는 촉매 산화기 △촉매 산화기의 산화열을 회수하는 시스템 △촉매 산화기 예열 제어 방법 등을 아우른다.
이 시스템은 VOCs 처리 로터를 가동할 때 촉매 산화기로 유입되는 공기 온도가 설정 온도(약 100도)에 도달하면 운전한다. 공기 중 VOCs 농도값에 따라 팬동력 조정도 가능하다. 그동안 VOCs를 농축한 후 별도 분해 설비로 분해해 온 것과 대비된다. 특히 기존 일부 설비는 800도의 고온에서 VOCs를 분해하기 위해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 등 보조연료를 많이 소모해야 했다.
특허는 저온 촉매 산화 처리와 열회수 기술을 접목, 동급 설비 대비 에너지를 크게 절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성이엔지의 연간 매출 대비 약 80%를 차지하는 CE 기술력은 향상됐다. 특허는 각 산업 제조 현장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에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요 수요처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집적도 향상과 패널 대면적화 등으로 제조공정 용제량이 늘고 있다. 더 많은 VOCs가 잔존할 수밖에 없다. 제대로 처리가 안 될 경우 생산라인 오염과 생산 수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신성이엔지는 VOCs 기술력을 지속 제고,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VOCs 제거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작업환경을 쾌적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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