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기후변화에 따른 전례 없는 재난에 대비해 대심도 배수터널, 인공지능(AI) 조기 경보 등 근본적인 대응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지시했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한 총리는 집중호우 피해지원과 관련해 “현장에서 피해 복구에 애쓰시는 분들의 노고가 많다”며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신속한 복구·지원과 함께, 근본적인 대응 방안 수립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피해 복구·지원의 핵심은 속도인 만큼, 10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으며, 여타 지역에 대해서도 신속한 피해조사를 거쳐 추가 선포하겠다”며 “그동안 소상공인은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매우 컸던 만큼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전례 없는 재난에 대비해 대심도 배수터널, AI 조기 경보 등 근본적인 대응 방안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정책 추진과 관련해 “단순히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을 넘어 청년들이 국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련 시스템을 잘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밖에 한 총리는 납품단가연동제와 관련한 논의상황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납품단가와 관련해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상생 협력의 좋은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시범운영을 통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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