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사 SK㈜가 스마트팜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SK㈜ 사업부문은 자체 기술인 비전 인공지능(Vision AI)을 융합한 농기계 자율주행 서비스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과수원의 과실 상태를 분석하는 솔루션 개발도 병행 검토한다.
SK㈜는 농기계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을 위해 외부와 협력한다. 초정밀 측위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소업체 A사와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사는 인공위성을 활용해 지상물의 위치와 고도, 속도 등을 제공하는 위성항법시스템(GNSS)을 적용하고, 오차 범위를 ㎝급으로 줄이는 실시간 이동 측위(RTK) 기술을 보유했다.
미국 농기계 제조사 존 디어가 비교 사례로 꼽힌다. 존 디어는 선제적으로 '디지털 플랫폼' 전환을 추진했다. 단순한 농기구 제조에서 벗어나 무인 트랙터를 제공한다. 데이터를 활용한 작물 관리 및 모니터링도 도입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21년 8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존 디어 무인트랙터는 작동 오차 범위가 5㎝ 안팎에 불과한 위성항법장치 기술을 탑재했다. 다만 SK㈜는 비전 AI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SK㈜ 사업부문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 역량을 결합한 다양한 기술 플랫폼과 산업 솔루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팜 서비스 개발은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SK㈜ 관계자는 “비전 AI는 각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있고, 농기계 자율주행에도 결합 가능한지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중장기 사업 성장을 위한 솔루션 및 플랫폼 개발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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