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의혹' 김혜경,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출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 도전한 이재명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23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씨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경찰은 김씨에게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이후 김씨 측과 경찰은 조사를 위한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씨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씨 측은 이날 이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인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후보자나 배우자가 타인과 식사를 함께할 경우 대접하지도 대접받지도 않는다'는 캠프 방침에 따라 수행책임자 B변호사를 통해 식사비 2만6000원을 캠프의 정치자금카드로 적법 지불했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3인분 식사비(7만8000원)가 법인카드 의혹 제보자 A씨에 의해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했다는 사실과 관련해 김 씨는 전혀 알지 못했다. 현장에서 A씨를 보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씨는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적 없고 법인카드 부당사용사실도 알지 못했다”며 “이번 7만8000원 사건에서도 김 씨가 법인카드 사용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 그런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하여 유감”이라고 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