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외여건 환율 상승 압력…투기 모니터링 강화"

추경호 부총리가 23일 국제금융센터에서 외환시장 상황 및 전망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다.(사진=기재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가 23일 국제금융센터에서 외환시장 상황 및 전망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다.(사진=기재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국제금융센터에서 시장 참가자, 연구기관, 금융위원회 및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최근 외환시장 상황 및 전망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대외여건 전반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함에 따라 시장 심리의 일방향 쏠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달러 강세 등 대외여건에 편승해 역외의 투기적 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환당국은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 면밀히 점검해나갈 것”이라고 구두개입한 바 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은 6월 13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

당국의 구두개입 후 환율은 오전 10시께는 1336.8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다시 상승 반전해 전날 종가 대비 5.7원 오른 1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28일 이후 가장 높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