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 8폭 병풍 '평생도' 미디어아트로 재구성

덱스터, 8폭 병풍 '평생도' 미디어아트로 재구성

덱스터스튜디오가 조선시대 사대부 일생을 회화적으로 형상화한 그림 8폭 병풍 '평생도'를 현대적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했다.

덱스터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평생도 디지털 복원 실감콘텐츠 영상'을 관람객에 공개했다. 평생도는 디지털 패널 8면으로 구성돼 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 실감2관에서 상설 전시되고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감상도 가능하다.

덱스터는 인터렉티브 요소를 더한 웹페이지 기획부터 최종 영상화까지 디지털 헤리티지 실감콘텐츠 사업 전반을 담당했다. 약 500여개 어셋을 3D 모델링하고 리깅 작업을 거쳐 언리얼엔진으로 애니메이션화한 4K 영상까지 제작했다.

평생도에는 풀, 나무, 사람, 동물, 집, 의복 등 수많은 구성 요소가 존재한다. 덱스터는 자체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감 영상화를 진행했다. 특히 길을 밝히는 '청사초롱', 과거 급제 후 머리에 꽂는 '어사화' 등 보다 면밀한 작업이 필요한 요소를 생동감 있게 구현했다.

또 '4폭 미디어 병풍' 형태로 제작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상영 중이다. 한국 회화와 병풍 이해도가 낮은 외국인 대상 한국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네델란드어까지 총 7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콘텐츠로 해외 전시와 외국 박물관 한국실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김욱 덱스터 대표는 “디지털 헤리티지 산업은 문화유산을 또다른 형태로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며 “병풍은 조선 궁중부터 민간까지 다양하게 향유하던 미술 문화로 유의미한 시도였다”고 말했다. 강종익 덱스터 공동대표는 “앞으로도 덱스터 고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