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 '윙스탑'이 하반기 국내에 상륙한다. 아시아 시장 확장을 위한 교두보로 치킨 산업이 발달한 한국을 선택했다. 한국에서 철수했던 파파이스도 연내 매장을 열고 사업을 재개한다. 하반기에도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의 국내 진출은 계속될 전망이다.
윙스탑은 하반기 서울 내 매장 개점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매장 위치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위주로 물색 중이다. 지난 5월 한국법인 'CNB 비브레'를 세우고 마케팅·슈퍼바이저 등 주요 인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윙스탑은 KFC, 파파이스 등과 함께 미국 최고의 치킨 프랜차이즈 중 한 곳으로 평가 받는다. 버팔로 스타일의 '치킨 윙'을 활용한 메뉴가 대표적이다. 미국 전역에 17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13개국에 진출했다. 아시아 진출 국가로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앞서 윙스탑은 지난 5월 한국 진출을 공언한 바 있다. 향후 10년 간 60개 매장을 출점한 후 장기적으로 200~250개까지 매장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 시장이 해외 브랜드에 대한 확고한 수요가 있고 배송 기반이 갖춰진 점을 고려했다. 한국 진출을 교두보 삼아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윙스탑은 미국 현지에서 한국식 양념치킨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배달·픽업 서비스에 강점이 있어 국내 치킨 시장과 맞닿은 점이 많다는 평가다. 그간 국내에 진출한 프랜차이즈와 달리 치킨만 전문적으로 취급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기업 파파이스도 한국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다. 원양어업 기업 신라교역의 자회사 'NLC'와 손 잡고 연내 국내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파파이스는 지난 1994년부터 국내 사업을 이어오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2020년 말 한국 시장을 철수한 바 있다.
이밖에도 bhc는 하반기 미국 유명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1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도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 입점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해외 프랜차이즈들이 최근 한국 진출을 타진하는 것은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서브웨이, 쉐이크쉑 버거 등 한국 진출 사례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문화가 발달돼있고 배달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햄버거, 샌드위치 등 간편식 브랜드 위주”라며 “KFC 말고는 외국계가 전무한 치킨 시장에서 윙스탑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강남권 위주 매장 개점 준비 중
-
민경하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