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최종 본인확인기관 지정을 받았다. 본인확인기관·전자서명인증사업자·공인전자문서중계자 라이선스를 모두 획득함에 따라 KB금융그룹 계열사는 물론 외부 기업 대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방통위가 제시한 보완 필요사항 개선 조건을 모두 이행함에 따라 최종 본인확인기관 지정서를 교부받았다. 6월 방통위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카카오뱅크를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했다. 다만 새로운 심사 기준을 적용한 만큼 회사마다 보완이 필요한 점을 지정해서 별도의 지정 조건 이행을 부과했다. 은행은 심사 결과를 통지받은 후 90일 이내에 지정 조건을 이행해서 방통위 확인을 거쳐야 본인확인기관으로 최종 지정될 수 있다. 당시 국민은행은 8개 항목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평가점수는 923.25점으로 타사 대비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직 90일 기한이 남았지만 여유 있게 심사를 통과했다.
국민은행은 본인확인기관 지정에 따라 KB모바일인증서를 앞세운 사업 확대 기반을 완전히 갖추게 됐다. 금융당국에 부수업무 지정 신청과 약관개정 승인을 마지막으로 거치면 인증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앱 설치(본인확인기관), 로그인(전자서명인증사업자), 고객 관리(공인전자문서중계자)가 필요한 민간기업과 기관 대상으로 3개 자격 기반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술영업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기업·기관영업 담당자도 배치하는 등 외부영업 확대를 위한 준비도 마무리 수순”이라며 “신뢰도와 안정성 높은 은행의 인증서 기반 서비스로 차별화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부연했다.
국민은행은 이달 중 KB스타뱅킹 앱 내에 'KB월렛' 기능을 신설하고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자격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은행 영업점에서 제공하는 송금·이체 영수증 등은 탄소저감 차원에서 전자영수증으로 전환해 스타뱅킹 월렛에서 확인하도록 하게 된다. 이 외에 고객 이메일로 발송하는 다양한 전자문서를 스타뱅킹 월렛에서 확인·보관·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B금융그룹 계열사 대상으로는 인증서 UI, 전자문서 발송·관리 형태 등을 국민은행의 3개 라이선스 기반으로 점검·개선해 나가는 영업을 수행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미 여러 외부 기업으로부터 솔루션 도입 문의를 다수 접수했고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국민은행의 신뢰도 높은 인증서 솔루션을 KB금융 계열사와 외부 기업에 확대 적용해 더 편리하면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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