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주 개막하는 독일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 2022)에서 스마트홈 플랫폼 왕좌를 두고 격돌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앱으로 타사 가전까지 컨트롤하는 '초연결' 경험을 선보이고, LG전자는 씽큐 앱을 통해 고객의 불편함을 기능 업그레이드로 개선해주는 'UP 가전'의 맞춤형 경험을 유럽 시장에 알린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22에서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타사 가전까지 연동되는 초연결 경험을 고객에게 제시한다. TV,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가전을 제조사 구분 없이 앱 하나로 제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스마트홈 환경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최대 가전·공조 브랜드 13개 사가 참여하고 있는 홈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HCA) 기업들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동하는 시연을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으로 HCA 회원사인 일렉트로룩스 등 8개 기업 가전을 컨트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스마트싱스 앱으로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 가전을 컨트롤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지난 25일 HCA에 의장사로 합류한다고 발표했으나 준비기간이 짧아 이번 플랫폼 연동 시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스마트싱스는 삼성 가전제품 외에도 200곳 이상 글로벌 파트너사의 3000여개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전 세계 2억2000만명 이상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는 쿠킹·에너지·클로딩·펫·에어·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 안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6대 서비스를 한 곳에 통합해 더욱 편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또 스마트폰·태블릿·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고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을 앞세워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알린다. LG 씽큐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일반 고객들이 인공지능(AI) 스마트홈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LG 씽큐는 쓰면 쓸수록 고객 사용 패턴에 맞춰 진화하고 최적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고객은 LG 씽큐를 통해 집 안에서 누리던 편리함을 이동 중이나 집 밖 어디에서나 누릴 수 있다. 가전제품 제어와 관리는 물론 이와 연계된 서비스, 콘텐츠, 모바일 커머스 등을 지원한다.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29개 제품군을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는 LG 씽큐 앱에서 UP 가전 업그레이드로 고객들의 오랜 고민을 해결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집 안 곳곳에 자리 잡은 LG 제품이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고객 요구와 불편함을 지속 파악해 맞춤형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 핵심이다. 고객이 씽큐 앱을 통해 가전을 연결하면 제품의 성능을 끊임없이 스스로 점검하고, 문제가 생길 때 맞춤형 처방을 전달해준다.
LG 씽큐 앱은 직관적인 UX로 고객에게 편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글로벌 가전 사용 트렌드 알려주는 '가전 인사이트', AI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가전뿐 아니라 다양한 전자기기들이 모두 연결되는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라며 “이번 IFA 2022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 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얼마나 많은 고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비교해 보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