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은 29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현황 보고를 받고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 차원의 법·제도 정비 및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김 의장은 “KAI는 1999년 설립 이래 '한국 최초'의 역사를 써 왔다”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DP에 이어 KF-21 전투기 시험비행 성공을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 8번째로 4.5세대 이상 첨단 전투기 개발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김 의장은 “KF-21이 본격 양산되면 10만개 일자리, 5조9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되는 등 항공우주산업은 제조업 발전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준다”면서 “국회는 대한민국이 항공우주산업 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필요한 예산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우주청 조기 설립을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도 약속했다.
지난달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했던 김 의장은 방산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폴란드에는 방산무기 수출 본계약의 신속한 체결을 독려했고, 루마니아에는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기업 참여를 적극 요청했는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폴란드와 체결한 20조원 규모의 방산 무기수출 총괄계약의 후속협의 및 본계약 체결 협상을 독려했다.
한편, 김 의장은 KF-21 전투기 시험비행 소음으로 사천주민이 피해를 입고 있는 현안 문제와 관련해 “KF-21 시험비행 환경 개선을 위해 발의된 군소음보상법 개정안을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