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을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적용한다. 스마트공장, 의료, 로봇 등에 이어 미디어에서도 5G 특화망이 활용되면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가 나타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신청한 5G 특화망 주파수 할당과 기간통신사업 변경등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5G 특화망을 활용해 다양한 미디어·콘텐츠 서비스를 실증한 뒤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초고속·대용량의 특성을 띤 5G망을 실시간 영상편집에 적용한다. 5G 28㎓ 주파수를 활용하면 촬영장과 편집실이 5G망으로 이어져 실시간 영상편집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영화·드라마 세트장에서 녹화된 고화질 영상 데이터를 배송 과정을 거쳐 사후에 편집해야만 했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반 실시간 실감형 콘텐츠도 실증한다. 콘서트의 고화질 생중계와 홀로그램 공연 등에서도 특화망과 연계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외에 AI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물류로봇을 정밀 조정하고, 안면인식 보안관제 등의 지능형 물류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신청한 28㎓ 대역 600㎒ 폭 및 4.7㎓ 대역 100㎒ 폭 전체를 할당했다. 인천 소재 CJ데이터센터 0.009342㎢에 5년 동안 사용하는 조건으로 할당 대가 837만4000원을 부과했다. 과기정통부는 5G망을 활용한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통사 할당 대가 대비 훨씬 낮은 가격에 5G 특화망 주파수를 공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이음5G 지원센터'를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이음5G 주파수 할당 신청 및 환경 구축을 도왔다. 5G 전문성이 없는 기업도 쉽게 5G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행정 절차와 기술적 분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5G 특화망은 기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게 한다”면서 “정부도 여러 기업이 5G 특화망을 통해 새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