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펫코노미 시장' 선점 나섰다

반려동물 급수기 특허출원하고
기능 추가 넘어 '전용제품' 준비
성장잠재력 높아 경쟁력 키우고
신가전 앞세워 고객가치도 창출

LG전자 '펫코노미 시장' 선점 나섰다
LG전자 모델이 LG 씽큐 앱의 UP가전 센터를 통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펫케어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자료:LG전자]
LG전자 모델이 LG 씽큐 앱의 UP가전 센터를 통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펫케어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자료:LG전자]

LG전자가 반려동물 급수기 특허를 출원하며 펫가전 시장 영역 확장을 위한 포석을 다졌다. 기존 가전제품에 펫 기능을 추가하는 것에서 나아가 펫 전용 제품을 준비한다. 급성장하는 '펫코노미'(펫과 이코노미 합성어) 시장 선점을 노린다.

LG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반려동물 급수기' 특허·실용신안을 출원했다. 반려동물 급수기는 자동배식기와 함께 떠오르는 대표적인 펫 가전으로, 물이 음수부에서 흘러내려 고여있는 물통보다 신선하고 청결한 물을 제공한다. LG전자는 특허 공개 전문에서 '급수 플레이트로부터 낙하되는 물이나, 급수 플레이트를 흐르는 물을 반려동물이 편안한 자세로 마실 수 있는 반려동물 급수기'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반려동물 급수기 특허를 출원, 펫가전 시장 영역 확장을 위한 포석을 다진다. (자료: 특허청)
LG전자가 반려동물 급수기 특허를 출원, 펫가전 시장 영역 확장을 위한 포석을 다진다. (자료: 특허청)

LG전자는 2019년 처음으로 '펫모드'를 적용한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360도 펫'을 출시하며 가전에 펫 기능을 적용했다. 제품은 공기 중 반려동물 털과 먼지를 쉽게 제거하고 반려동물 배변 냄새 주 성분을 제거하는데 특화됐다. 2020년에는 반려동물 털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한 '코드제로 A9S 펫 씽큐'와 2021년 'LG트롬 세탁기·건조기 스팀 펫'을 출시하는 등 반려동물 가구 특화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LG씽큐 앱 'LG UP가전센터'에 '펫케어 코스'를 신규 기능으로 추가해 기출시된 제품에도 반려동물 전용 세탁, 건조에 최적화된 코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펫코노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LG전자가 펫 기능 추가 제품에서 나아가 펫 전용 가전을 준비하는 데에는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는 2027년까지 반려동물 관련 산업 시장 규모가 약 6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도 약 1500만명으로 국민 4명 중 1명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만큼 미리 준비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4월 '펫 스타일러' 상표권을 출원하며 반려동물 목욕 후 젖은 털을 말려주는 '펫 드라이룸' 제품을 예고했다. 신일전자, 쿠쿠 등 중견가전업계도 잇따라 펫가전 라인업을 확대함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가전을 통한 고객가치 창출도 LG전자의 펫 가전 시장 진출 배경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최근 식물재배기 '틔운', 포터블 스크린 '스탠바이미', 수제맥주 제조기 '홈브루' 등 신생활가전을 내세우고 있다. TV,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보다 수익성은 낮지만, 세분화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반려동물 시장 성장 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소)>

LG전자 '펫코노미 시장' 선점 나섰다

LG전자 '펫코노미 시장' 선점 나섰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