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과 세븐틴, 블랙핑크가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s)를 휩쓸며 K뮤직 글로벌 리더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최근 미국 뉴저지주 푸르덴셜 센터에서 펼쳐진 2022 MTV VMAs에서는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블랙핑크 등 글로벌 K-팝 뮤지션들의 수상 릴레이가 펼쳐졌다. VMAs는 그래미, 빌보드, 아메리칸 뮤직 등과 함께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다.
블랙핑크는 TLC·스파이스 걸스·피프스 하모니 등에 이은 네 번째 걸그룹 출연이자 K-팝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VMAs 퍼포머로서 초청받아 참석,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UBG M)과 함께 한 인 게임 콘서트 '더 버추얼'과 멤버 리사의 솔로 앨범 'LALISA'(라리사)로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베스트 K-팝송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 플랫폼을 통해 공연을 펼쳤던 방탄소년단, 찰리 XCX,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트웬티 원 파일럿츠 등 경쟁자들과 비교해 '더 버추얼' 무대는 유려하고 화제성 짙은 퍼포먼스 구성이 돋보였다. 블랙핑크는 “팬 덕분에 우리가 있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면서 “9월 16일 발표될 정규 2집 'BORN PINK'와 월드투어를 통해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세븐틴은 미니 9집 '아타카' 타이틀곡 록 위드 유(Rock with you), 정규 4집 FACE THE SUN 타이틀곡 '핫'(HOT)으로 베스트 뉴 아티스트·베스트 K-팝·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등 세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MTV PUSH' 아티스트 중 최고 퍼포머를 꼽는 분야에서의 수상은 집계 기간 내 12월의 선정 아티스트로서 자격을 충분히 보여준 후 최근 리패키지 'SECTOR 17'을 포함한 7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결과가 수상으로 이어졌다. 이는 곧 세븐틴의 글로벌 영향력 수준이 7년 차인 현재에도 거듭 성장 중임을 입증한다. 세븐틴은 'BE THE SUN' 북미투어 일정에 따른 영상 소감으로 “MTV PUSH 캠페인에 K-팝 아티스트로는 처음 선정된 것도 영광이었는데, 올해의 PUSH 퍼포먼스라는 큰 상까지 받아 정말 영광이다. 지금 북미투어 중이라 시상식 현장에서 함께할 수 없어 아쉽지만 모두 최고의 밤을 보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슈퍼그룹답게 베스트 K-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 비주얼 효과,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송 오브 서머(정국×찰리 푸스 'Left and Right')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올해의 그룹'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그룹(옛 베스트그룹) 수상은 2019년 베스트 K-팝과 함께 2관왕을 거둘 당시부터 2020년 4관왕(베스트 팝, 베스트 K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그룹), 지난해 3관왕(베스트그룹, 베스트 K팝, 송오브서머) 등 총 4년 연속 기록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박동선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