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디지털헬스케어 개발기업과 제약바이오 기업을 매칭해 개발기업의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31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수요-공급기업 매칭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헬스케어 수요기업인 개발기업과 공급기업인 제약바이오 기업 간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해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디지털치료기기는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치료 효과가 인정되는 디지털 기반 치료제다. 낮은 부작용 및 신속한 대량 공급 등 장점이 있어 기존 약물치료 중심 의료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개발기업 대부분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타트업으로 수요기업과 협력이 시장진출에 있어 필수적이다. 국내 개발되는 약물중독·우울증·불면증·만성질환 등 질환 대상 30~40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 식약처 승인을 받아 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휴레이포지티브, 이너웨이브 등 디지털치료기기 개발기업 10곳이 참가해 각자 개발 중인 치료기기의 특징개발현황시장성 등을 수요기업에 발표했다.
휴레이포지티브는 아토피, 이너웨이브는 금연, 뷰브레인헬스케어는 치매 질환 제품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AI) 챗봇모바일게임가상현실 등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해 우울증·발달장애·불안장애·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제품의 매커니즘·치료효과 등이 발표됐다.
디지털헬스케어 개발기업은 각자 부스에서 제약기업벤처캐피탈 등 수요기업과 비즈니스 협력을 진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산업부 디지털치료기기 연구개발(R&D) 예산은 98억원으로 지난해 2배 이상으로 대폭 증액하는 등 디지털치료기기 활성화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향후 시장진출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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