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택배 배송과 금융 지원 안내 등을 사칭한 스미싱, 지인 명절인사 등으로 위장한 메신저 피싱에 대한 이용자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매년 명절기간 스미싱 발생 비율이 전체 건수의 42.2%에 달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작년의 경우 전체의 50%가 명절기간인 1·2·9월에 발생했다.
스미싱 대부분은 택배사칭 유형(94.7%)이었다. 명절기간 동안 선물배송이 증가하는 특징을 악용해 택배를 사칭하는 스미싱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기관을 사칭(4.3%)해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정기 건강검진 예약, 교통위반 범칙금 조회 등 마치 공공서비스인 것처럼 위장한 스미싱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난지원금 신청 등 정부기관 사칭 문자를 발송해 개인 금융정보 탈취를 위한 악성 앱 설치 등을 유도하는 등 새로운 스미싱 유형도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카카오톡 등을 이용해 가족, 지인이라고 말하고 긴급한 상황이라며 금전·상품권이나 개인정보·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관계부처들과 협력해 24시간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문자사기 감시와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 실시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3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력해 9월 5일부터 각 통신사 명의로 가입자에게 '스미싱 문자주의 안내' 메시지를 순차 발송한다. 알뜰폰 가입자에게는 요금고지서로 피해예방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추석연휴 기간 동안 금융업권 협조를 얻어 보이스피싱 예방홍보를 집중 실시한다.
명절 연휴 중 문자사기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국번없이 118 상담센터에 신고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