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프로젝트 꽃' 확장을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네이버는 31일 최수연 대표가 외부 전문가 및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 '프로젝트 꽃'의 방향성에 대해 토론한 영상을 공개했다.
최수연 대표는 해당 영상에서 '프로젝트 꽃'이 갖는 책임감과 역할에 대해 강조하며 사회적 기대에 맞춰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취임 이후 직원들과 꾸준하게 소통해 온 만큼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직원들을 먼저 만나 내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방향성을 더욱 구체화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수연 대표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젝트 꽃 방향성에 있어 '직원 참여'를 강조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 직원들은 내가 하는 일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며 “내부에서 이미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있는 만큼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 네이버만의 구체적인 전략으로 다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6년간 '프로젝트 꽃'을 통해 디지털 창업 생태계의 근간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면, 앞으로는 직원들의 다양한 참여와 기획이 더해지면서 '프로젝트 꽃'이 더욱 유연하게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수연 대표도 직원 참여를 확대하고, 기회를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최 대표는 “상생 프로그램이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일 등에 관심 있는 직원들은 이런 일들을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네이버가 만들어갈 임파워먼트 방식의 상생모델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회사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성향과도 맞춤형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022년 발간된 딜로이트의 '글로벌2022 MZ세대 서베이'에 따르면 MZ세대들은 소속기업의 사회적 영향, 다양성과 포용성, 지속가능성 노력에 대한 만족도가 직장 충성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포트는 MZ세대가 보상, 워라밸 외에도 일에서 의미를 찾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조직에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최수연 대표가 '프로젝트 꽃'의 확장성과 고도화 과정에서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임파워먼트 방식의 상생 모델을 고민하고 있는 지점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도 연결점이 높다고도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프로젝트 꽃'은 플랫폼식 소셜 임팩트의 대표적 성공모델로 자리잡았다”며 “최근 여러 플랫폼에서 진행하고 있는 상생 기금 조성, 지역 소상공인 육성, 온라인 상생기획전 등은 모두 이미 네이버 프로젝트 꽃을 통해 기획되고, 검증된 사례”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