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이노베이션 어워드' 대상에 에너진

네덜란드·캐나다 기업 '우수상'
"해외에 적극 개방...글로벌 어워드로"

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기업 관계자가 기념촬영했다.
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기업 관계자가 기념촬영했다.

에너진이 우수 수소 산업기술기업을 시상하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았다.

수소산업전시회 H2 MEET 조직위원회는 에너진을 비롯해 10개 기업에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본상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어워드에는 43개 업체가 신청했다.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지난달 5일 예비심사를 거쳐 같은달 10일 본심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참가가 어려운 해외 기업 대상으로는 영상 심사를 실시했다.

대상은 '고압수소 압력용기'를 출품한 에너진에 돌아갔다. 에너진은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가 아닌 금속 실린더 외부에 강선을 적층하는 와이어 와인딩 방식으로 용기를 제작했다. 대용량 압력용기 제작에 유리하고 용기 내부에 인장응력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크랙의 생성·성장·폭발을 방지하는 혁신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용기는 68.9MPa 이상의 초고압 용기제조를 위한 ASME 섹션 VIII 디비전 3에 의해 ASME 인증과 KGS AC 111에 의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인증을 획득해 즉시 상용화가 가능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시장 파급력이 매우 클 것이라는 게 심사위원단 판단이다.

최우수상은 부문별로 △플라젠의 폐플라스틱 가스화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수소생산부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수소저장·운송부문) △한맥콘트롤즈의 FCEV 스택용 금속분리판 복합영상 결함 및 불량검출 AOI 시스템(수소활용부문)이 각각 받았다.

우수상은 해외 기업 두 곳도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기업 대현에스티, 에테르씨티,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해 루프에너지(캐나다), 솔루포스(네덜란드)가 이름을 올렸다.

상용차용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루프에너지는 업계 동급 제품 대비 연료 효율이 최대 16% 높은 수소연료전지를 출품했다.

피크 전력은 최대 90%, 전류 밀도 균일성은 최대 10배에 우수하다. 경형 상용차, 버스, 중형 트럭 등 다양한 상용차에 적용 가능하다.

파이프라인 시스템 기업 솔루포스가 선보인 수소 이송 파이프 기술은 42bar 압력을 견딘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 생산뿐 아니라 운반이 중요한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

H2 MEET 조직위원회는 앞으로도 기업 국적을 가리지 않고 기술 경쟁력을 심사해 어워드를 세계적인 행사로 키울 계획이다. 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장은 “내년에는 해외 업체에 적극 개방해 진정한 글로벌 챔피언을 뽑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