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트디즈니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테마파크, 리조트 등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통합 멤버십 도입을 검토한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디즈니가 이 같은 멤버십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선보인 '아마존 프라임'처럼 OTT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저렴하게 묶어서 플랫폼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실제 디즈니 경영진 일부는 해당 멤버십 명칭을 '디즈니 프라임'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현재 디즈니의 통합멤버십 관련 논의는 초기 단계다. 회원 가입에 필요한 비용, 멤버십 출시 시기 등 자세한 운영 방침은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밥 차페크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멤버십 도입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디즈니가 통합멤버십을 도입하면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 매출 확대는 물론 서비스별 고객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크리스티나 샤키 디즈니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기술이 각 소비자에게 적합한 엔터테인먼트·경험·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도 “멤버십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흥미로운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라고 말을 아꼈다.

디즈니는 현재 'D23 오피셜 팬클럽'이라는 고액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연회비 99.99∼129.99달러(약 13만5000∼17만5000원)를 납부하는 회원에게 이벤트 참여, 상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2019년에는 OTT 서비스 디즈니+ 3년 구독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WSJ는 디즈니의 새로운 멤버십이 열성 디즈니팬을 겨냥한 고액 회원제와 달리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