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이 1일 개청 60주년을 맞아 “지능정보융합 농업 연구개발(R&D)에 중점을 두고 스마트농업 혁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청장은 이날 개청 6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에서 기념사를 전하며 “미래 혁신기술의 등장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4차 산업혁명으로 표현되는 디지털 혁신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데이터 기술과 인공지능(AI)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신산업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농진청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농업의 융합은 기후변화 대응, 식량 위기, 인구구조 변화 등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풀 수 있는 해법으로 꼽고, 농업·농촌의 현안문제 해결과 농업성장의 핵심 중추기관으로서 농업의 미래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지능정보융합 농업 R&D에 중점을 두고 스마트농업 혁명을 추진한다. 조 청장은 “AI기술과 데이터·정보기술의 연결과 융합으로 '스마트농업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농업용 인공지능 엔진'을 개발하고 '고품질 농업데이터 자동생산 및 자원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생명정보 기반 '그린바이오농업'의 실용화도 이루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농업인들의 정보활용 역량을 키우고 청이 보유한 각종 정보자원 활용도를 높인다. 조 청장은 “농업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컨설팅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겠다”면서 “개인정보와 연계하여 토양·기상·작물생육·병해충 정보가 지리정보 기반으로 제공되는 플랫폼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현안문제 해결과 농업의 지속가능성 유지도 강조했다. 조 청장은 “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악성가축질병'을 예방하고 농촌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험요인에 대비하여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다양한 농업생산 기술과 선제적인 재해대응기술을 개발해 식량안보를 튼튼히 하는 탄소중립의 '신농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촌지역 소멸에 대응해 농촌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앞장선다. 조 청장은 “삶터·일터·쉼터로서 농촌공간이 관리될 수 있도록 농촌공간계획 수립을 위한 공간데이터를 구축하겠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특화작목 육성 R&D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