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팍스 테크니카 시대, 초격차 전략기술로 대응"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2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ICT포럼 조찬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2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ICT포럼 조찬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생존을 좌우할 전략기술 10개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구축한다. 우주·항공, 양자, 6G 등 주요 기술을 선제 확보하고 집중투자해 '팍스 테크니카' 시대에 대응해 글로벌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2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린 '동북아공동체 ICT 포럼' 조찬 간담회에서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와 사회발전을 견인할 전략기술과 신산업을 선점하고자 한다”며 “범부처 합동 프로젝트인 초격차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를 통해 5~7년 내에 각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인공지능(AI)·6G·반도체·첨단바이오·이차전지·첨단로봇·양자·사이버보안·수소 등 10개 내외를 전략기술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화합물 반도체·AI반도체 등 연구개발(R&D)에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 예산을 투자할 것”이라며 “양자 분야에서는 2026년까지 5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및 양자인터넷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페이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위성영상 분석 활용 등 초소형 위성을 활용한 서비스기업을 지원하고, 항공우주청 신설 등 선도형 거버넌스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네트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오픈랜과 위성통신 등 6G 관련 기술도 선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전략기술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국가전략기술육성특별법'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에 부처별로 진행하던 예산을 플랫폼별로 조정하는 횡적 체계를 수립해 R&D를 위한 효율적인 예산 배분을 꾀한다. 우선순위를 고려해 민관이 공유할 수 있는 기술개발 목표를 수립하고, 120개사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참여하는 민간R&D 협의체를 통해 실질적인 투자연계와 상용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기술개발과 산업 발전의 핵심은 결국 인력이라는 접근 하에 기술혁신 주도형 인재를 양성한다. 이 장관은 “단기적으로는 민간수요 맞춤형 인재를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최고급 전문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계약정원제와 패스트러닝 등 기업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10년 이상 한 분야의 도전적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한우물 파기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초격차 전략기술 선점과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경제와 사회의 변혁을 이끌 수 있는 국가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줄 왼쪽 일곱번째부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 회장을 비롯한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앞줄 왼쪽 일곱번째부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 회장을 비롯한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