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미국 시장에 역대 8월 기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13만5526대로 작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미국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올해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토요타(-9.8%), 혼다(-37.7%), 마쯔다(-6.7%), 스바루(1.5%) 등 실적을 공개한 다른 완성차 업체의 평균 판매량이 작년보다 8.6% 감소한 가운데 달성한 호실적이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선전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총 1만4903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79.3% 증가했다. 전기차(BEV)는 103.9% 급증한 4078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차(HEV)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HEV, 스포티지 HEV 등을 포함해 1만807대가 팔려 72.4%의 증가율을 보였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지난달 6만9437대로 작년 동기 대비 13.5% 늘어났다. 이 가운데 제네시스는 2.6% 증가한 5102대를 판매하며 21개월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기아는 작년 동기 대비 22.4% 늘어난 6만6089대를 판매했다. 올해 3월 현지에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는 4월부터 5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팔렸다.
현대차·기아의 1∼8월 미국 누적 판매량은 96만6684대로 작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