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유럽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비교평가에서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를 압도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는 최근 실시한 하이브리드 SUV 비교평가에서 기아 스포티지가 토요타 RAV4보다 '한 세대 앞선 차'라며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드가 그동안 글로벌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주름잡던 RAV4 하이브리드를 큰 점수차로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우토 빌트는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 아우토 자이퉁(AZ)과 함께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다.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이 큰 매체다.
비교 평가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RAV4 하이브리드 2개 모델을 대상으로 △바디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가지 평가 항목에 걸쳐 이뤄졌다.
스포티지는 평가항목 중 △바디 △편의성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등 4개 항목에서 앞서고 △친환경성에서는 동점을 획득하며 종합점수 563점으로 540점을 받은 RAV4를 웃돌았다.
특히 스포티지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제동능력 등에서 우위를 점해 경쟁차를 상대로 △편의성 △주행성능 항목에서만 각 13점과 11점씩 높은 평가를 받으며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아우토 빌트는 “스포티지는 공인연비와 거의 유사한 100㎞당 7.1ℓ 연료소비량으로 신뢰를 주고 여러 측면에서 경제적”이라며 “더욱 민첩하고 정확하게 움직여 자신감 있게 운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180ps, 최대 토크 27.0㎏f·m의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구동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최고 출력 230ps, 시스템 최대 토크 35.7㎏f·m의 힘을 발휘한다. 전륜구동(2WD), 17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연비는 16.7㎞/ℓ다. 또 3세대 신규 플랫폼을 기반으로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공간을 제공하고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한편,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지난 6월 독일의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실시한 PHEV SUV 모델 비교 평가에서 도요타 RAV4, 오펠 그랜드랜드, 볼보 XC4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