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기상청이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기상 경보 지도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홈페이지에 올린 4일 ‘현재 예상 전국 일람’에서 힌남노의 예상 경로를 보여주면서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했다. 서 교수는 이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 “이는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도를 한국 영토로 올바르게 수정하고, 다시는 이런 오류를 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메일에는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인 이유를 알려주는 일어 영상을 첨부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일본 기상청, 야후 재팬이 제공하는 날씨 앱 등에서 독도를 자국땅으로 표기해 문제가 돼 왔었다”며 “특히 태풍, 쓰나미 경보시 기상청 사이트에 자주 들어오는 일본 누리꾼에게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기에, 꾸준한 항의를 통해 반드시 수정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일본이 지난 해 도쿄올림픽과 2년 전 G20 정상회의 당시에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다며 ‘일본의 전형적인 꼼수’라고 지적하는 한편, “일본 기상청 꼼수 이젠 그냥 불쌍하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