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조항에 대한 고위급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산업부는 안 본부장이 IRA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이번 방문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포함한 미국 정부 고위급 인사와 의회 상·하원 주요 의원들을 만나 이 법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우리 기업에 대한 비차별적 대우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지난 1일 국회에서 통과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한 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세제지원 촉구 결의안' 등 우리 측이 인식하는 상황의 심각성을 전달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협의한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현재 아이오닉5 등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는 미국 내 경쟁에서 불리한 조건이다.
한편 안 본부장은 워싱턴 D.C.에서 일정을 소화한 후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다. 정부는 IPEF 등을 통해 역내 공급망 회복, 탈탄소화 대응 등 미국과 경제통상 협력관계 발전도 지속 추진한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