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72층 초고층 건물 오른 英 자유 등반가

72층 건물을 오르던 자유 등반가 애덤 록우드를 40층 투숙객이 촬영한 모습. 사진=폴 커피
72층 건물을 오르던 자유 등반가 애덤 록우드를 40층 투숙객이 촬영한 모습. 사진=폴 커피

한 남성이 영국 런던의 72층짜리 초고층 건물 외벽을 맨손으로 등반해 화제가 됐다.

4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자유 등반가로 유명한 애덤 록우드가 런던의 ‘더샤드’ 외벽을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무단 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록우드는 맨손으로 각종 건물 외벽을 오르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자유 등반가이다. 지난 7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인 425m 높이의 ‘마리나 101’을 맨몸으로 등반하기도 했다.

사진=애덤 록우드 페이스북
사진=애덤 록우드 페이스북
사진=트위터 갈무리
사진=트위터 갈무리

더샤드에서 아찔한 맨손 등반을 펼치던 록우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셀카를 올리기도 했다. 그가 발견된 시점은 등반을 시작한지 10여 분이 지나고 나서다. 인근에 출근하던 철도공사 직원이 이를 발견한 것이다. 직원은 록우드를 발견하고 그가 추락할 것에 대비해 역사 주변 통로를 폐쇄했으며,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구급대와 소방대에 협조를 구한 경찰은 꼭대기에서 록우드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곧장 체포했다. 그와 함께 소란을 일으킨 2명의 남성도 함께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진작가가 더샤드를 오르는 애덤 록우드를 목격하고 촬영했다. 사진=루카스 캐넌
한 사진작가가 더샤드를 오르는 애덤 록우드를 목격하고 촬영했다. 사진=루카스 캐넌

같은 시각 40층에서 머물고 있던 투숙객도 내부에서 그를 목격했다. 여자친구의 생일을 기념해 영국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더샤드에서 숙박하고 있던 폴 커피씨는 “아침 일찍 창문밖을 바라봤는데 웬 남자가 우리를 축하하는 것처럼 손을 흔들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커피씨는 “내 여자친구는 자신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생각했다”고 농담하며 “우리는 그(록우드)에게 자신만의 미션을 완수하라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