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자동기상관측장비(AWS)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우주에서 촬영한 태풍 힌남노 사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우주에서 촬영한 태풍 힌남노 사진

지진·태풍·홍수·가뭄 등 기상현상에 따른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실시하는 지상관측인 방재기상관측에 필요한 장비다. 관측 공백 해소와 국지적인 기상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510여 곳에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설치해서 자동으로 관측한다.

온도와 습도를 측정하기 위한 기상 관측용 장비가 설치된 작은 집 모양의 백색 나무상자인 백엽상의 자동화·업그레이드 버전이다. AWS 관측 자료는 분, 매시 정각, 일, 월, 연 단위로 제공된다. 관측 지점별 기온·강수·바람·습도·기압 등 정보를 전달한다.

AWS는 산악지역이나 섬처럼 인력이 관측하기 어려운 곳에 설치한다. 집중호우, 우박, 뇌우, 돌풍 등 국지적 위험기상 현상 감시에 특화한 장비다.

제주 지역과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남 통영시 매물도 AWS에서는 초속 37m 이상의 바람이 강타한 기록이 남았다. 매분 기록된 자료에 따르면 6일 오전 1시 56분에 30㎧를 넘긴 풍속은 이후 빠르게 증가했다. 힌남노 상륙 2시간 전인 오전 2시 46분에 37.4㎧, 2시 50분에 36.9㎧ 등을 마지막으로 관측이 중단됐다. 초강풍에 AWS 작동이 멈춘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상에서 방재기상관측뿐만 아니라 종관기상관측장비(ASOS)를 활용한 종관기상관측도 수행한다. 전국 96곳에 ASOS를 설치, 특정 시각의 대기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모든 관측소에서 동시에 실시하는 지상관측이다.

구름, 증발량, 일기현상 등 일부 사람 눈으로 직접 관측하는 요소를 제외하고는 ASOS로 자동 관측한다. ASOS는 기상청 지방청·지청·기상대·관측소 등에 설치해 기상현상 관측과 국제 전문 자료 공유 등을 통한 관측업무를 수행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