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들이 늘어나는 이익금에 비해 은행 직원 및 점포수는 지속적으로 감축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4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우리, 하나)의 당기순이익은 9조2487억원으로, 10년 전 2012년 당기순이익 5조4613억원 대비 69.3%(3조7874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 임직원 수는 6만4556명에서 5만8405명으로 약 9.5%(6151명)가 감소했다. 점포 수도 2012년 전국 4137개에서 2021년 3079개로 약 25.5%(1058개) 감소했다.

4대 시중은행의 인력과 점포 수 감소는 비대면 금융서비스, AI은행원 도입 등 기존 은행원을 대체할 금융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온 결과다. 이에 각 시중은행들은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과 점포 수 감축을 추진했다.
김 의원실은 은행권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점포 수 감축 등, 디지털금융으로 인한 고령층, 임산부, 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4대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과 이자수익을 기록했지만, 이런 배경에는 은행원과 점포 수 감축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점포수 감축은 장애인,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의 인력과 점포 수 감축 문제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