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7~24㎓ 대역의 전파를 의미한다. 최근 6세대(6G) 이동통신의 주파수 후보 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는 6G 후보 대역으로 초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서브-테라헤르츠(Sub-㎔·92~300㎓) 대역이 주로 거론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높은 속도와 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는 어퍼-미드밴드(Upper-midband) 대역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삼성전자, 에릭슨, 퀄컴,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도 어퍼-미드밴드 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5G에서 활용된 3.5㎓ 대역 등 미드밴드파(2~6㎓)의 체감속도가 약 100Mbps, 최대속도는 3.6Gbps였다면 어퍼 미드밴드 환경에서는 체감속도 1Gbps, 최대속도는 200Gbps까지 구현할 수 있다. 5G C-밴드 기준 동일 성능 커버리지에서 시스템 성능을 10배 증가시킬 수 있게 된다. 어퍼 미드밴드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5G를 대비해 고도화된 E-MIMO(Extreme massive MIMO) 기술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기반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전문가는 5G시대에 미드밴드가 전국망에 활용되고 밀리미터웨이브(28㎓)는 핫스폿용으로 주로 쓰이는 것과 같이 6G에서도 어퍼-미드밴드가 전국망 구축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어퍼-미드밴드 등 6G 주파수 조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4차 아시아·태평양지역 APG(WRC 준비그룹 회의)에 참여해 어퍼-미드밴드 등 후보 대역 발굴의 필요성을 선도적으로 제안했다. 정부를 비롯해 산·학·연이 6G 주파수 대역 확보에 앞장서는 것은 주파수 확보가 선행돼야 추후 6G 관련 기술 연구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