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아이디어와 게임성으로 무장한 국산 인디게임이 일본 도쿄게임쇼에 출격한다. 한국 인디게임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 참관객과 세계 각국의 주요 퍼블리셔 등을 상대로 게임을 소개한다. 아시아는 물론이고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일본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CESA)는 15일부터 18일까지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도쿄게임쇼를 개최한다.
미국 E3, 유럽 게임스컴과 더불어 세계 3대 게임 박람회로 손꼽힌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가 올해부터 오프라인으로 전환됐다.
국내 인디게임 개발업체 제정신스튜디오와 비펙스, 코르크게임즈, 페퍼스톤즈 등이 도쿄게임쇼 '인디 게임 선정 전시'에 초청돼 현장 부스를 꾸린다. 세계에서 접수된 600여개 타이틀 가운데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78개 게임사에 포함됐다.
제정신스튜디오는 좀비 아포칼립스가 펼쳐진 서울을 배경으로 한 텍스트 역할수행게임(RPG) '메트로 블로썸'을 선보인다. '시체꽃을' 좀비를 피해 지하철로 숨어 들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덱 빌딩, 로그라이크, RPG 요소와 접목했다.
정재현 제정신스튜디오 대표는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퍼블리셔와도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도쿄게임쇼를 기점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러닝 액션에 리듬 게임을 결합한 비펙스의 '비트 더 비트!'는 앞서 국내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 행사에서 첫 시연, 최고 인기 부스에 선정된 기대작이다. 내년 하반기 정식 출시가 목표다.
이외에도 코르크게임즈는 로그라이크 액션 드라이빙 장르 '데저트 드라이버'를, 페퍼스톤즈는 잃어버린 색을 되찾아가는 타일 맵 기반 3D 로크라이크 '외톨이' 등을 선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15개 게임사와 함게 한국 공동관을 꾸려 참가한다. 라이크잇게임즈, G1 플레이그라운드, 이오에이지 게임즈, 슈퍼 플래닛, 스카이워크 등 모바일, PC,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분야의 타이틀은 전시한다.
대형 게임사 가운데 넥슨과 그라비티도 도쿄게임쇼 참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넥슨은 온라인으로, 그라비티는 일본지사를 통해 자체 개발 타이틀과 프로젝트를 지원 중인 인디게임을 출품할 예정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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