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량용 전력반도체 제조 기업 ㈜아이에이의 핵심계열사인 아이에이 파워트론(이하 아이에이)이 9월 13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제25회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 전시회에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선으로 참가해 글로벌 완성차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오토메카니카는 1971년부터 2년마다 독일 메세프랑크푸르트에서 주최하는 세계 자동차 부품 최대 전시회로, 2018년 전시회에서는 76개국에서 약 5000개의 업체가 참가했고 184개국에서 13만명 이상 방문했다. AVN 전자부품, 조향, 펌프 등 전장용 부품부터 바디, 진단 및 수리, 세차 관련 제품까지 다양한 차량용 제품들이 전시되며, 올해 전시회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열릴 예정이다.
아이에이가 공급하는 대표 제품인 EPS(Electric Power Steering) 전력반도체모듈은 운전자의 핸들 방향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 모터를 구동시켜 차량 방향을 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온도 센서, 전류 센서 등이 집적화된 장치이다.
아이에이는 EPS장치 내 모터 구동용 전류를 제어하는 핵심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전력 모듈을 고객 요구 사양에 맞춰 개발/생산, 고객사에 EPS용 전력모듈 누적 900만대 이상을 납품한 풍부한 양산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엔진이 없는 전기차는 배터리 전력으로 차량의 모든 기능을 제어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반도체모듈은 차량의 전동화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신재생에너지차량의 시장 침투와 함께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국 완성차시장에 전력반도체모듈을 공급해 온 아이에이는, 차량용 전력반도체모듈을 양산공급하고 있다. 전력모듈 개발에서 양산까지 토탈 솔루션 제공하고 미래차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등 글로벌자동차업계 관계자들과의 대면상담을 통해 해외시장 공급 확대를 적극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과 현대차부회장을 역임한 김동진 아이에이 그룹 회장은 “아이에이가 전력반도체모듈의 국산화에 성공해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인 기술력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 무르익은 만큼, 유럽시장 진출을 필두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꾀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이에이는 미래차 니즈에 대비, 기존 Si(실리콘) 기반 모터 제어 및 전력변환, 연비저감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일부 글로벌 메이커에서만 생산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다고 평가되는 차세대 SiC(실리콘카바이드) 기반 전력반도체모듈에 대한 생산 또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시회에도 Traction Motor용 전력모듈 등 다수의 SiC 전력반도체모듈을 출품한다.
SiC 전력반도체는 고온, 고전압 환경에서도 전력변환 회로에 적용이 가능한 안정적인 열적 특성과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갖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욜디벨롭먼트(Yole Développement)는 특히 차량의 전동화 추세 가속화로 인해 전력반도체모듈 시장규모가 SiC를 중심으로 연평균 약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아이에이 그룹은 SiC 전력반도체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이를 양산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자체 생산 환경 구축을 준비하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
서희원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