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디지털전환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앞세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고객경험 혁신을 지속, 글로벌 위기에도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를 꾀한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혁신기술과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고객에게 더 나은 삶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지속 성장한다는 지향점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가전시장 혁신을 이끌 세계 최고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핵심 생산기지인 LG스마트파크(창원사업장)를 지능형 자율공장 체제로 본격 전환하고 있다.
LG스마트파크는 국내 가전업계 중 처음으로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등대공장은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말한다. 세계경제포럼이 2018년부터 세계 공장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씩 선발한다. LG전자는 60년 이상 제조 노하우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통신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생산 혁신 경쟁에서도 앞서 나간다.
LG스마트파크에는 생산라인을 따라 고공 컨베이어가 설치돼 있다. 인쇄회로기판(PCB), 도어 힌지, 정수기 필터 등 냉장고 소형 부품이 담긴 박스를 컨베이어에 얹으면 물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고공으로 올린 뒤 부품이 필요한 작업 구간으로 자동 배송한다. AI가 탑재된 로봇을 투입해 생산 효율은 높아지고 작업 환경은 더욱 안전해졌다. 특히 로봇이 위험하고 까다로운 작업을 도맡으면서 작업자는 생산라인이나 로봇 작동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컨트롤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이번 스마트파크 구축으로 생산성을 20% 향상시켰다. 또 새로운 냉장고 모델 생산을 위한 라인 개발 및 구축 기간도 30% 짧아졌다. LG전자는 지능화 공정 기술을 글로벌 생산 법인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미래의 더 나은 일상'을 위해 모빌리티, 로봇 등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인 'LG 옴니팟'(LG OMNIPOD)을 제시했다. LG 옴니팟은 사용자 요구에 따라 업무를 위한 오피스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메타버스 콘셉트도 적용,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 스마트홈을 넘어 모빌리티까지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의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자동차가 이동수단에서 생활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이자 캐시카우로 육성하기 위해 2013년 V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어 2018년 8월 오스트리아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하고, 지난 7월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출범시키며 '인포테인먼트·자동차 램프·e-파워트레인'에 이르는 3각 편대를 완성, 다가오는 미래차 시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 한 축으로 삼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에 초점을 맞춰 호텔, 병원, 레지던스, 식음료(F&B) 등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가이드봇·서브봇·살균봇·바리스타봇 등 LG전자 로봇 클로이의 활용처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