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문유'가 웹툰 최초로 4DX로 재탄생한다. 웹툰 지식재산(IP)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넘어 4DX로 제작된 첫 사례다.
네이버웹툰은 조석 작가 공상과학(SF) 웹툰 문유 원작 '4DX 문유'가 10월 12일 극장 최초 상영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4DX 문유는 네이버웹툰과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가 협력해 4DX 다양한 효과를 접목해 스크린에 옮긴 4DX웹툰이다.
문유는 소행성 충돌로 지구 인류가 멸망한 뒤 달에 홀로 남은 우주 비행사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2016년 6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총 68화 분량으로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됐다.
4DX 문유는 웹툰 말풍선과 프레임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기는 한편 모션 그래픽과 카메라를 이용한 움직임을 더해 역동적 영상을 완성했다. 웹툰을 읽는 방법인 화면 위로 올리기, 옆으로 넘기기 등 손맛을 살리는 연출을 시도했고 '무중력 우주 유영'을 부드러운 모션 체어 움직임으로 구현, 영상과 어우러져 마치 우주 공간을 부드럽게 떠 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노승연 네이버웹툰 글로벌IP사업실장은 “문유는 '달'을 배경으로 한 독창적 SF 웹툰으로 실험적 시도가 가능한 IP라는 점에서 국내외 여러 제작사 러브콜을 받은 작품”이라며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4DX웹툰'이라는 장르로 원작 팬을 비롯해 더 많은 분들이 웹툰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정 CJ포디플렉스 총괄프로듀서는 “문유라는 인물에 동화돼 주인공과 감정을 공유하며 웹툰 한 편을 4DX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되도록 기획·제작했다”고 밝혔다.
4DX 문유는 CGV용산아이파크몰·여의도 등 전국 39개 CGV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러닝타임은 50분이다.
이정국 CJ CGV ICECON팀장은 “4DX 문유는 오감을 자극하는 4DX 효과가 재미있는 이야기와 만나 관객 상상력을 자극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CGV는 앞으로도 웹툰 등 다양한 IP를 활용해 극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화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7월 중국에서 개봉한 웹툰 원작 '문유-독행월구'는 약 5803억원 수입과 7067만명 관람객을 모으며 2022년 중국 박스오피스 흥행 2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달 10일 아이치이와 빌리빌리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문유'가 최초 공개됐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